‘인문사회+AI’로 교육 패러다임 전환…AI 사회 설계·운영 인재 키운다
- 국정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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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7
‘인문사회+AI’로 교육 패러다임 전환…AI 사회 설계·운영 인재 양성
◆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협의회와 한국정책학회가 공동 주관한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2025 정책포럼」 성료
◆ 주제: ‘인문사회 기반 AI+X 융합교육과 인재양성’
◆ HUSS(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에서는 문제해결형 교육모델을 학·석사 연계 과정으로 발전시키는 방안 제안
◆ 박형준 한국정책학회 회장(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인구구조’ 컨소시엄 주관대학 사업단장)
- “AI 시대의 핵심 인재는 더 이상 이공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며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가치를 이해하고, 복잡한 사회 문제 해결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인문사회 기반의 AI 인재 양성이 필수적”임을 강조
- 또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디자인 수업의 마지막 강의는 AI 활용”이라며 “학생들이 유료·무료 AI를 혼용하면서 격차가 생기고 있다. 교육용 AI의 활용을 제한하지 말고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
‘인문사회+AI’로 교육 패러다임 전환…AI 사회 설계·운영 인재 키운다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2025 정책포럼
‘인문사회 기반 AI+X 융합교육과 인재양성’
HUSS, 문제해결형에서 학·석사 연계 제안
인문사회 기반 AI 인재양성의 국가 확산 로드맵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코딩만 하는 문과’를 넘어 AI 시대 사회를 설계·운영할 융합인재를 양성하자는 것이다.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학의 인문사회 기반 AI+X 융합교육과 융합인재양성 발전전략」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이하 HUSS사업) 2025 정책포럼이 열렸다. 이번 정책포럼은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한국정책학회가 공동주관했다.
포럼은 사업단 1단계 3년차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시작되는 2단계 사업에 AI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사전 논의의 성격을 가진다. 정병호 협의회 회장(고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은 “사업단은 지난 3년 가까이 인문학·사회과학·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에 기반하여 인문사회 계열 학부생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사회문제 극복에 기여해 왔다”라며 “수도권과 지역의 대학들이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각 지역의 공공단체·산업계와 협업하여 지산학협력 교육체계를 만들어 왔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교과목 이수자 수는 2만2천909명이다. 올해는 3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회는 교육부에 1단계를 마치고 2단계에 진입하는 HUSS사업이 기존 문제해결형 융합교육에 덧붙여 AI+X융합교육과 학·석사 연계과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교수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 포럼의 의미에 대해 “정부의 AI 인재양성정책과 대학의 인문사회 융합교육을 연계하는 ‘AI+인문사회’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인문사회 기반 AI+X 융합인재 양성모델’을 구축하여 향후 인문사회 인재양성 발전방안으로 확산시키고자 한 최초의 정책포럼”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인문학 위기의 본질은 인문교육의 위기이고 따라서 인문교육의 혁신을 통해서 인문학적 가치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형준 한국정책학회 회장(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인구구조’ 컨소시엄 주관대학 사업단장)은 “AI 시대의 핵심 인재는 더 이상 이공계 인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가치를 이해하고,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인문사회 인력들의 AI 인재 양성과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문사회교육이 AI의 ‘핵심 재료’인 데이터를 직접 탐구·가공하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인태 전남대 교수(중어중문학과)는 「인문사회교육은 AI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데이터’, ‘경험’ 중심 인재 양성과 인문사회교육의 미래」를 발표했다. “AI의 성능과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재료는 데이터이다.” 유 교수는 “학문별 AI 교육은 요리에 비교된다”라며 “인문사회학은 식재료(데이터), 공학은 조리도구(하드웨어), 자연과학은 레시피(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인문사회 학문은 ‘핵심 재료’를 탐구하고 가공함으로써 AI의 방향성을 설계한다”라며 “데이터를 직접 다루는 인문사회교육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 방향성은 두 가지다. 첫째,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의 차원에서 도구가 아닌 ‘과정’과 ‘철학’으로서의 데이터 교육이다. 둘째,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론이 아닌 ‘적용’과 ‘경험’으로서 데이터 교육이다. 유 교수는 “이 때문에 교수자도 더욱 데이터 교육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문사회 기반 AI 역량 국가자격’ 신설 제안도
그렇다면 과연 해외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정유진 고려대 디지털인문융합연구원 원장(언어학과 교수)은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의 디지털·AI 교육 성과와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2019년 국가 AI 전략을 통해 AI 윤리·시민성·직무교육을 추진했다. 핀란드는 2018년부터 국가 AI 리터러시 프로그램으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AI 이해·윤리·사회 영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0년 「EU AI 법」에 인문사회 참여 정책을 접목시켰다. 이로써 디지털 시민권·문화·공공성 중심 AI·기술 융합 연구를 추진한 것이다.
미국의 MIT는 컴퓨팅+인문학+사회과학을 통합해 단과대에 설립했다. AI·데이터 교육을 모든 전공으로 확대하며, 인문사회 기반 AI 시각을 강화한 것이다. 스탠포드대는 인간 중심 AI를 지향한다. 윤리·정책·철학 기반 AI 연구·교육, 사회·법학·의료 연계를 통해 AI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대도 AI 윤리, 사회영향, 디지털 시민성 연구·교육이 활발하고 관련 보고서도 매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는 공공정책+AI 윤리+기술교양 세트형 교육으로 AI 시민성·공공거버넌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선진국은 이미 ‘인문사회 기반 AI 교육’으로 전환했다. AI 교육은 더 이상 공학 중심이 아니다. 사업단은 이 흐름을 한국형으로 구현하는 선도 모델이다. 정 원장은 “AI+X 융합교육의 목표는 ‘코딩하는 문과’가 아니라 AI 시대 사회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사업단을 통해 국가 확산 로드맵도 제시됐다. 한국형 인문사회 AI 인증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산업계·정부·대학 공동 인증으로 ‘인문사회 기반 AI 역량 국가자격’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교육 표준화는 국가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사업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공하자는 아이디어이다.
AI 정보학, 인간사회에 대한 연구 필요
인간의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AI 설계와 교육 모델의 구축도 강조됐다. 김현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과학인재분과 위원·‘교육TF’ 리더(고려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AI융합인재양성 전략」을 소개했다. ‘AI+X’ 또는 ‘X+AI’라는 화두는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이다.
AI와 각 분야별 도메인 지식 사이에서 ‘누가 어떻게 교육할 것이다’에 대해 질문했다. 김 위원은 “공학·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AI 정보학”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그는 “AI 인프라 위에서 새롭게 설계된 인간사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인간의 가치에 정합된 새로운 AI 설계를 구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연세대 AI혁신연구원의 AI휴머니티센터와 서울대 AI 연구원의 인문/사회과학+AI의 예를 들며 향후 나올 성과를 기대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각 사업단별로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발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빅테크 협업, AI 활용의 한계와 윤리, 교육 격차 해소, 지역문제 해결 등 다양한 과제를 논의하며 융합인재 양성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혜영 ‘글로벌 공생’ 컨소시엄 주관대학 사업단장(광운대 행정학과 교수)은 “‘국어와 글로벌 언어 데이터’ 수업을 통해 AI 언어 처리에 대한 학습을 한다”라며 “아마존 웹서비스 코리아, 시스코 코리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해 비교과 수업도 만들면서 그들이 어떤 인문사회 융합인재를 원하는지 그리고 그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영현 ‘위험사회’ 컨소시엄 주관대학 사업단장(선문대 행정학과 교수)은 “과연 국가운영의 모델을 결정하거나 사람사는 곳을 만들거나 좀 더 인간이 행복한 곳을 만드는 데 AI기술을 활용하거나 국가예산을 쓰고 있는가”라며 “그러나 챗지피티 등 AI를 숙제할 때나 경쟁할 때 활용하면서 기본적인 욕망만 자극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형준 ‘인구구조’ 컨소시엄 주관대학 사업단장(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정책학회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디자인 수업에서도 마지막 강의가 AI 활용이다”라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누구는 유료, 무료로 쓰면서 차이가 생긴다. 또한 교육용 AI의 활용 범위를 제한하지 말고 자유롭게 쓰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석강 ‘디지털 경제’ 컨소시엄 주관대학 사업단장(전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은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 융합교육으로 미래인재를 키우는 것이 사업단의 목적”이라며 “학생들에게 지역현안 등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