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교수 “공공 AX, 국가 미래를 좌우할 거버넌스 혁신 과제” (한국가스공사 주최 KOGAS 포럼)
- 국정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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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기획] AI 활용해 생태계 조성하는 가스산업
AI 시대 맞은 가스산업,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해야
AI시대 에너지 대전환,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와
안전관리 위해 신뢰, 투명성, 보완 내재화 필요

[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지난 해 12월 2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에너지 산업의 AI 대전환(AX)’을 주제로 ‘제7회 KOGAS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남태우 성균관대학교 교수, 박찬국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최상옥 고려대학교 교수가 △공공 AX 시대의 도래 △가스산업 AI 대전환(AX) 전략 △AI 기반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AX는 시대적 흐름인 만큼 사회 기초를 떠받치는 공공 부문도 AI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하며, 특히 가스산업은 수급관리 및 설비 최적화,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성공적인 AX를 견인해 나가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했다.
‘제7회 KOGAS 포럼’에서 발표된 주요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공공 AX 시대의 도래
남태우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이러한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3대 강국 도약을 국가비전으로 공식 선언하고 민간과 공공이 함께 하는 범국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 핵심 축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 첨단 반도체,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기술격차를 크게 벌리는 초격차 전략이다.
정부는 최근 CPU와 초고성능 서버를 확보해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민간과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 연산 인프라를 공공 차원에서 제공함으로써 연구개발과 산업활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데이터 측면에서 정부는 공공이 축적한 방대한 행정, 사회 데이터를 단순한 기록이 아닌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재정의한다. 활용도가 높고 파급력이 큰 고가치 데이터를 선별, 정제해 AI 학습용 데이터셋으로 구축하고 AI허브 등 공공 플랫폼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방함으로써 국내 스타트업과 기업의 글로벌 경쟁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민간 AI 기술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공공부문이 정교한 정책 설계와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작동한다.
전략 실행 위해 정책과 재정 뒷받침 필요
AI 경쟁력의 두 번째 축은 사람이다. 뛰어난 기술·인프라가 있어도 이를 기획·설계·활용할 인력이 없다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정부는 대학 정원 조정, AI·소프트웨어 특화 학과 및 대학원 확대, 산업 수요에 맞춘 디지털·AI 융합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구 인력과 실무형 전문가를 동시에 육성하고, 전 국민 대상기초 AI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 AI를 일상과 업무를 개선하는 실질적 도구로 받아들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경쟁력의 세 번째 축은 제도적 기반이다. AI 기본법 제정 등 상위 법체계를 통해 AI 활용 원칙, 권리·책임 구조, 안전장치, 거버넌스를 명확히 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을 사전에 차단하는 과도한 규제는 최소화하되, 위험성이 높은 분야에는 사후 책임과 투명성 요구를 강화하는 ‘네거티브 규제’와 리스크 기반 규제가 강조된다.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편향성 점검, 설명 가능성 요구, 공공·민간에 적용 가능한 AI 영향평가제 논의 등은 AI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기업과 공공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혁신을 이어가도록 돕는 장치다.이 국가 전략이 실제로 시험·가속되는 핵심 무대가 공공부문 AI 전환, 즉 공공AX다.
정부는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2030년까지 공공부문 95%에 AI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공공AX를 ‘국가 총력전’의 중심 과제로 규정했다.
공공부문은 법·제도 집행, 인허가, 복지, 재난 대응, 교육·보건 등 국민 생활전반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공AX의 성과는 국민이 체감하는 AI 시대의 품질과 신뢰 수준을 사실상 결정하게 된다. 실제 공공기관의 일상 업무 상당 부분은 문서 작성·검토·결재, 민원 접수·처리, 반복 문의 응답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성형 AI와 자동화 도구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경우 단기간에 생산성 향상과 업무 부담 경감을 기대할 수 있다.
민원 상담 챗봇 고도화로 24시간 민원 응대가 가능해지고, 문서 초안 자동 생성·요약·교정 기능은 공무원이 기획과 판단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도록 돕는다.
회의록 자동 작성, 규정·판례·지침 검색 및 적용 지원, 정책 자료 초안 작성 지원 등도 공무원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나아가 공공AX는 정책 결정 패러다임을 ‘관행·경험 중심’에서 ‘데이터·증거 기반’으로 전환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대규모 행정·사회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면 정책대상과 효과를 정밀 예측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부작용을 사전에 줄일 수 있다.
복지 사각지대 조기 발굴, 기후·환경 위험 예측, 인구·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한 장기 도시·지역 정책 설계 등은 AI 기반 분석 없이는 수행이 어렵다. OECD 등 국제기구가 제시하는 ‘미래형 정부’ 기준에도 데이터·AI를 활용한 과학 행정이 핵심 요소로 포함되어 있어, 공공AX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행정 체계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인프라·재난 관리 영역에서 AI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SOC 노후화 상태를 드론·CCTV·센서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AI로 분석하면 위험 징후를 조기 포착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홍수·산불·지진·감염병 등 재난 영역에서도 AI 예측 모델로 피해를 사전 추정하고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기술 도입 속도뿐 아니라 세 가지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첫째는 신뢰와 책임이다. 공공AI의 결과는 행정 결정과 국민 권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오류·편향은 곧바로 행정 불신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공공AI 영향평가제 도입, 공공기관 내 AI 책임관 또는 공공AX 전담 조직신설, 공공 분야 AI 윤리 기준 강화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위험도별 차등 규제와 책임주체 명확화, 감사·감독 체계 정비를 통해 신뢰를 뒷받침하려 한다.
둘째는 조직·인력 구조 혁신이다.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직무의 본질을 재정의하도록 만든다. 공공기관은 축소·폐지될 업무와 새로 등장하는 기획·분석·감독·조정 역할을 체계적으로 재설계하고, 이를 위해 재교육(Reskilling)과 역량 고도화(Upskilling), 경력 관리와 인사 제도 개편을 병행해야 한다.
셋째는 Agentic AI(에이전틱 AI) 시대에 대한 선제 대비다.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시스템과 연동해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분해·수행하는 Agentic AI가 등장하면서, 행정 환경에서도 단순 챗봇을 넘어 AI 행정대리인, 인허가 사전 검토, 정책 대안 설계·비교, 특정 업무를 담당하는 ‘AI 직원’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정책 의지와 재정 뒷받침이 필요하다.
결국 공공AX는 특정 기술 도입 여부를 넘어서 국가 미래와 직결된 거버넌스 혁신 과제이며, 향후 5~10년 동안 각 공공기관이 얼마나 일관되고 과감하게 전환을 추진하느냐에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 여부가 달려 있다.
원문 기사: https://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5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