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행정학과] 배수호 교수님 저서 신간 안내 - 제목: 진안군 중평 마을공동체
-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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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5
배수호 교수님 저서 신간을 안내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부탁드립니다.
저자는 한 마을공동체와 그 안의 공동체 조직들에 대한 심층적이고 탐색적인 사례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데 바로 전북 진안군 성수면 중평(中坪) 마을공동체이다. 중평 마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인데 저자가 이 마을공동체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중평은 이웃 마을인 점촌(店村)과 함께 오랫동안 마을공동체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둘째, 중평과 점촌은 예로부터 하나의 향촌 사회로서 동계(洞契), 송계(松契), 서당계(書堂契)와 같은 마을공동체 조직을 오랫동안 운영해왔고, 셋째, 신분적 계급질서와 차별이 엄연히 남아 있던 조선 후기에도 상당한 수준에서 계급적 평등을 지향하고 있었다는 점과 넷째, 중평 마을은 전라좌도 풍물굿의 전통을 잇는 ‘중평굿’으로도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다섯째, 중평 마을공동체는 뛰어난 공동체 회복탄력성(community resilience)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마을공동체의 회계장부, 규약, 완문, 회의록 등 현존하는 사료와 자료에 의존하면서도 전설, 설화, 유적지를 살펴보고, 마을주민과의 면담 내용을 정리하여 얼개를 맞추어나가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따라서 이론적 가정이나 전제를 최대한 배제하고 귀납적 방식을 활용하여 돌 하나하나를 차곡차곡 쌓아 탑을 세워 올리듯, 기초 자료부터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가며 중평 마을공동체가 지닌 공동체 원형으로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함께 찾아보려고 했다.
이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공동체의 관행, 관습 및 전통을 다시 되돌아보는 노력과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우리 사회에서 공동체의 복원과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과 혜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배우고 계승해야 할 우수한 공동체 전통은 무엇인지, 오늘날 현실에 어떻게 재해석하고 적용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데 우리의 공동체 전통에서 지양하고 반성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깨닫고, 이를 극복해나갈 방법에 대한 지혜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